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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구자윤 한대 명예교수)

CIGRE(국제 대전력망협회) 기술위원 구자윤 한양대명예교수는(중동 63) 


10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있는 CIGRE(국제 대전역망협회)에서 지난20년8월

103개국중 2개국을 선출하는 기술위원투표 경선에  대한민국(구자윤)과 덴마크 가

기술위원 으로 당선되어 활동중이다


이는 100년 서구사회 중심의 국제기구에서 아시아인이 당선된 매우 이래적인 일이라 한다


지난9월 "전기신문"에서  구자윤 명예교수를 모시고 한국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대비에

대한 대담을 하였고 20년9월18일 에 전기신문에 게재 되었다


전기신문은 그 분야 전문가 들이 구독하는 전문신문 이어서 늦게 알게 되었으나


자랑스런63동기의 일이기에 홈피에 올리고 한국전력 현주소와 미래를 를 공유 하고자 

올립니다



구자윤 한양대 명예교수(국내 첫 CIGRE 기술위원) “한전, 정부 심부름꾼 역할 벗어나 산업성장 주역 돼야”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속도 내지만 현실에 맞는 정책 필요
재생에너지 확대한 제주도 현실, 3~4년 후 육지서 발생 가능성도
유희덕 기자    작성 : 2020년 09월 17일(목) 10:46    게시 : 2020년 09월 18일(금) 09:58
CIGRE(국제대전력망협의회)는 지난 1921년 창립돼 10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으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해 전기에너지 사업 영역의 확장을 통해 산업과 시장의 공동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세계 전력기기 및 운영 시스템에 적용되는 전기기술 표준은 IEC에서 결정되지만, 기술적 검토와 초안 작성은 CIGRE 산하 256개 워킹그룹에서 이뤄진다.
CIGRE 정책결정의 주축은 StC(Steering Committee, 집행위원회)와 TC(Technical Council,기술위원회)다. TC는 세계 전력사업의 애로기술 해결과 미래기술을 제시하는 등 기술 분야를 총괄한다.
지난 8월 22일 CIGRE 103개 회원국 중 2개국을 선출(2년 임기)하는 기술위원회 위원 경선 투표에서 덴마크(Prof. Claus Leth BAK)와 대한민국(구자윤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이 당선됐다. 100년 된 서구사회 중심의 국제기구에서 아시아인의 당선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구자윤 명예교수의 당선은 한국 전력산업의 인지도가 향상됐다는 방증일 수 있다. 석학 구자윤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1997년 KYOTO Protocol에서 지구온도의 제한적 상승과 지속적인 경제성장 촉진은 21세기 당면 과제로 제시됐다. 그 해결의 최선 방안으로 합의된 것이 ‘글로벌에너지전환’이다. 우리나라도 ‘에너지전환’의 속도를 높이면서 모든 에너지정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구자윤 교수는 “글로벌에너지전환은 이미 20년 전에 공론화되고, 전기에너지 시장은 패러다임이 전환돼 기술 선진국들은 산업사회의 동력원이었던 자본집약적 에너지원 확장을 탈피하고 ‘가변성재생에너지(VRE) &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와 같은 기술집약적 전원 적용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으로 ‘POWER GRID 2.0’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POWER GRID 2.0’의 핵심 이슈는 ‘탈탄소화, 탈중앙화, 디지털화’이며, 추진 동력 주체는 기술과 사업영역 변화입니다. 향후 기업의 미래가치는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마인드셋(Mindset)이 될 것이며 급변하는 엔지니어링 트렌드와 시장니즈에 대처하는 역량에 따라 기업들의 향후 존재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구 교수는 “이런 변화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면 국내 중전 대기업 중 2030년 이후 살아남을 기업은 1~2곳 정도밖에 안 될 수도 있다”고 경고 했다.
“기존의 AC 전원 시스템에 간헐성 전원인 재생에너지가 투입되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기존 신장에 타인의 신장을 이식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장이식은 고도의 의료기술 개발과 적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듯이, 계통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IRENA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전력생산은 CO2 배출로 인해 기후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50년까지 2015년 대비 70% CO2 감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O2 배출 주도 국가들은 지구의 상승온도유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신장이식으로 간주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투입하게 됐습니다. 이에 맞춰 전력망 운용에 디지털 전환과 적용이 당면과제가 됐습니다. 이것이 ‘POWER GRID 2.0 개념’이라 할 수 있죠.”

에너지전환 일부 집단에 휘둘려선 안돼
“기술선진국의 에너지전환은 이미 20년 전 부터 차근차근 추진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을 하겠다고 성급하게 탈원전을 선포했는데 재생에너지 투입이 원전의 대안이 되기에는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있습니다. 또한 관련 역량이 축적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요.
당면과제는 두 가지로 생각됩니다. 전기에너지 과소비가 일상화돼 있는 국민들의 ‘에너지 소비의식’을 바꿔야 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특히 4개 분야 ‘전력생산, 운송수단, 제조산업, 빌딩 냉·난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확립되기 위해 대략 20~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며, 에너지전환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부 집단들의 편익을 위해 결정되면 안 됩니다.”
구 교수는 재생에너지를 급격하게 늘린 제주도의 예를 들었다. 제주도의 전력설비 용량은 178만kW다. 제주 LNG복합 등 중앙급전 발전기가 76만kW(43%), 신재생발전기가 62만kW(35%), 육지에서 공급하는 연계선 용량이 40만kW (22%)로 구성됐다.
2019년 기준 발전량을 보면 중앙급전이 54%, 연계선이 31.6%, 신재생이 14.4%를 차지했다. 제주는 평균 65만kW의 전력수요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데 평일 낮 시간 평균을 보면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의 40~50%를 차지한다. 특히 봄·가을철 경부하 기간에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60%에 근접할 때가 있다. 이럴 때 계통운영 기관들은 좌불안석이다. 변동성 전원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정전위험도 높아진다. 이에 대비할 만한 특별히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보니 강제로 발전량을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CFI(Carbon Free Island) 정책을 성급히 추진하면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늘고, 정전의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잊고 있는 것이 ‘가격’입니다. 제주의 SMP가 육지보다 2~3배가량 높습니다. 당연히 소비자 요금이 높아야 하지만 그렇게 못 받고 있죠.”

한전, 전력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변해야
구 교수는 한전사외이사, 전기위원회 위원장 등 전력산업 정책 결정의 중심에서 전력산업의 무기력함을 몸소 겪었다. 그래서 애정도 많고, 우려도 깊다고 했다. 구 교수가 강조한 것은 한전의 역할이다.
구 교수는 “산업화 시대에는 값싼 전기로 산업경쟁력을 키워야 했기 때문에 전력산업은 정부의 보조역할이 주요 업무였다”며 “이제는 DC와 AC 시스템의 혼합운용과 전력계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에서 한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게임 룰을 올바르게 적용하고 감시하는 것이 한전의 역할이 돼야 합니다. 전력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산업처럼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역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한전이 그 중심에서 이끌고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정부의 심부름센터와 같은 역할에 구성원들은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정부도 한전에 자율성을 줘야 구성원들의 창의력이 발휘되고 꿈과 의욕을 지니고 미래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며 “세계적인 리딩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정부의 간섭이 심한 곳이 한전이다. 간섭의 강도가 높다 보니 세계적인 전력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기술리더십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축적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전기요금에 왜 정책비용을 다 집어넣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도 상장된 회사인데, 해외에선 이제 한전에 관심이 없어요. 기업이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정치권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데 관심이 있겠습니까.” 그는 한전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중소기업의 기술역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POWER GRID 2.0’ 이 중소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기업도 변할 것을 주문했다.
“많은 기업들이 조합을 만들어 한전 물량 수주에만 관심이 있고 그들은 미래를 위한 인력과 재원 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초창기에는 에너지 분야가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정보와 우수인력이 정부와 공기업에 몰렸지요. 그러나 Knowledge & Experience (지식기반 경험) 시대를 거쳐 디지털 기반의 현재 AI 시대에는 민간부문에 정보와 인력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역량이 기업 생존의 핵심인 만큼 기업주들의 Mindset 혁신이 미래지향적으로 Work ethics을 준수하며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자윤 교수 약력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학사 ▲ 대한전기학회 회장 ▲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 시그레 한국위원회 (CIGRE-KOREA) 위원장/ 현) 특임위원장 ▲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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